[영화] 스트리트 킹 (Street Kings)
무거운 소재, 진지한 시나리오, 끈적거리는 진행. 그속에서 건져낸 인생 교훈은 '세상은 냉정하다는 것' 단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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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뭐라 해야 할지. 그냥 제목 그대로 Street Kings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솔직히 느낀바로는 평점을 높게 줄 수는 없지만 사실 재미 그 자체는 충분했다고 생각 합니다. 스토리 구성이라던지 진행이나 시나리오 속에 담긴 의미들까지 참 만족스러웠던건 사실 입니다. 단지 아쉬운 건 '너무나도 무거운 시나리오'를 '너무나도 진지하게 풀어나간 것'이 아닌가 하는 부분이네요. 그 말인 즉 재미는 있어도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라는 겁니다.
영화의 감상 포인트를 알려드리자면 영화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입니다. 특히 어떤 '반전'이나 '난 누가 범인인지 알고 있었어' 이런식의 생각으로 영화를 봐서는 절대 안됩니다.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걸 추측해보자고 만든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죠.
그냥 한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영화 제목을 절대 잊지 말 것."
이 세상의 Street King이 누군지, 세상이 어찌 돌아가고 있는지 직시할 필요가 있고 그만큼 진지해질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이 영화는 말해주고 있습니다.
저만 그랬던 걸까요. 저는 영화를 보는 내내 그 무거운 분위기 때문에 단 한 번도 미소를 지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 무게와 진지함 때문인지 시나리오는 분명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전혀 빠르다는 걸 느끼지 못했고, 심지어 총격신 역시 금새 잊혀져버릴 정도로 영화가 주는 카리스마는 무겁고 강렬했습니다. (매트릭스 이후로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한 영화가 대부분 그런 것 같습니다. 이미지가 굳어버려서인가요...)
사실 영화 자체는 나쁘지 않아 많은 점수를 주고 싶었지만 솔직히 말해 딱히 뛰어난 것도, 가슴뛰도록 흥미로웠던 요소들도 없었던 것이 사실 입니다. 아니, 그런 요소가 있었음에도 느낄 수가 없었다는 게 더 옳은 표현일까요. 스트리트 킹, 이 영화는 매우 무난했고 평범했습니다. 그리고 너무 무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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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법으로 인해 영화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현 리뷰는 7월2일자로 수정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