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게임들

[게임] Bolide

Helpas 2009. 7. 23. 14:39

 심장까지 전해지는 엔진의 울음소리, 코끝까지 찡해지는 타이어의 탄 내음, 지금부터 여러분을 F-1의 세계로 초대 합니다.

가장 긴장되는 순간. 찰나의 실수가 회복 할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볼리드는 상당히 매력적인 레이싱 보드 게임 중 하나 입니다. 슬립스트림, 드리프트, 그리고 피트-인 상황등 F-1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실제 상황을 재현해 놓은, 단순해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정교하고 치밀한 게임 입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팀을 만들고, 레이스 코스에 맞춰 연료량이나 타이어의 세팅 등을 통해 전략적으로 경기를 치러야 합니다. 여기에는 바디, 타이어의 손상으로 인해 피트 플레이를 해야 하는 상황은 물론 레이스를 펼치는 날씨까지 고려하여 카에 장착할 타이어까지 모두 준비해야만 합니다. 그 모든 것이 당신만의 레이스 전술대로 준비 되었다면 남은 것은 바로 당신, 레이서의 몫이 됩니다.

슬립스트림을 잡아라!! 추월의 기본!!!

 그정도까지 준비해서 플레이를 한다면 좋겠지만 사실 그건 게임을 처음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결코 쉬운 방법은 아닙니다. 그렇게 모든 것을 고려한 상태에서 처음 레이스를 펼치는 초보 드라이버가 게임을 하기 시작하면 숨막히는 결전이 되어야 할 레이스는 너무나도 길고 지루한 여정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게임은 처음 즐기는 레이서들을 위해 복잡한 룰을 뺀, 간략화된 룰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에게 상당히 빠르고 긴박한 경기를 가져다 줄 것 입니다. 그러다보면 금새 복잡한 룰을 이용해 달려보고 싶게 될 것 입니다.

코너링 최고의 기교 드리프드. 하지만 고급 기술인만큼 실패에 대해선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

 볼리드에서 발생하는 모든 어떤 '사건'들은 그 룰을 적용하는데 주사위의 운을 필요로 합니다.
 급출발의 성공 여부, 드리프트의 성공 여부, 그리고 좁은 골목에서 펼치는 바디의 힘대결의 성공 여부 등 레이스에서 벌어질 수 있는 특정 상황에 대해서는 주사위의 신에게 당신의 행운을 맡겨야 한다는 것이죠. 실제 이런 성공 여부에 대해 운적 요소가 들어가는 것을 싫어하는 보드게임 플레이어들이 많습니다만, 이 부분은 실제 노면의 상태나 오일의 분포, 날씨, 바람, 등등의 상황을 고려해 0.1초 찰나 실수가 있다는 그런 시나리오적 가정에 입각한다고 생각하면 이 운적 요소역시 게임의 한 일부분이 될 것 입니다.
 그 외 당신의 카를 앞으로 달리고, 코너를 돌고, 브레이크를 밟는 일은 오로지 드라이버 당신의 판단 입니다. 즉, 게임은 순수 달리는 것에 대해서만큼은 레이서의 능력에 맡기고 그 외의 상황은 주사위에 맡기고 있는 것 입니다. 당신이 파고 들지, 아니면 양보 할지, 그것은 순전히 당신의 판단 입니다.

피트 플레이야 말로 레이스의 생명이라 할 수 있다. 0.1초를 줄이기 위해 몇 만번의 연습을 하는 것이다!!

 게임은 타이어나 차체의 손상에 대비해 피트 플레이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타이어의 교환, 연료의 보급까지 이 피트 플레이를 통해 똑같이 구현하고 있습니다. 횟수에 맞춰 어떤 전략을 사용할 것인지, 연료는 어떻게, 타이어는 어떻게...
 최고의 레이서를 위한 당신을 위해 전 세계 4개국에서는 멋진 레이스 코스를 준비하고 당신이 달려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각 경기장에 맞춰 당신의 팀과 함께 준비하십시요. 레이스의 시작부터 전쟁은 이미 시작 된 것 입니다. 과연 그 전쟁에서 당신은 리타이어 없이 완주를 해낼 수 있을까요?

 한번이라도 최고의 레이스를 경험하는 걸 꿈꿔 보신 분들이라면, 아니 아무 이유 필요 없이 당신이 진정한 사나이라면 반드시 플레이 해 보아야 할 보드게임 '볼리드'였습니다.